울릉도 여행에서 걸어서 들어가는 유일한 부속섬 관음도. 바다 위 37m 연도교, 1km 탐방로와 전망대, 깍새섬 이름의 유래, 관음쌍굴, 가는 법과 여행 팁까지 정리했습니다.
울릉도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꼭 한 번은 보게 되는 사진이 있습니다. 짙푸른 바다 위로 가느다란 다리가 놓여 있고, 그 끝에 초록빛 섬 하나가 솟아 있는 풍경. 바로 관음도입니다. 울릉도에 딸린 섬 가운데 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섬이라, 울릉도 여행에서 빼놓으면 아쉬운 곳으로 꼽힙니다. 이 글에서는 관음도가 어떤 섬인지, 어떻게 가는지, 섬 안에서 무엇을 보면 좋은지 하나씩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관음도는 어떤 섬인가요

관음도는 울릉도 북동쪽, 북면 천부리 섬목에서 약 100m 떨어진 바다에 있는 무인도입니다. 면적은 약 7만 1천㎡, 높이 106m, 둘레 800m 정도로 죽도, 독도에 이어 울릉도 부속섬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섬 모양이 사람의 왼쪽 발바닥을 닮았다고 합니다.
사방이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랫동안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섬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두 가구가 살았는데, 물이 귀한 죽도와 달리 마실 물이 나왔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탐방로만 조용히 이어지는 자연 그대로의 섬입니다.
깍새섬이라는 또 다른 이름
울릉도 주민들은 관음도를 지금도 “깍새섬”이라고 부릅니다. 바닷새인 슴새를 이곳에서는 깍새라고 불렀는데, 이 섬에 깍새가 많이 살았기 때문입니다. 울릉도 개척 시기에는 사람들이 섬에 들어가 깍새를 잡아 먹을거리로 삼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름 하나에도 섬 사람들의 옛 생활이 담겨 있는 셈입니다.
관음도 보행연도교, 바다 위 37m를 걷다
관음도로 들어가는 길은 울릉도 섬목과 관음도를 잇는 보행 전용 다리, 관음도 보행연도교입니다. 길이 140m, 폭 3m의 현수교로 바다 위 약 37m 높이에 놓여 있습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해 2012년에 완공되었고, 그 뒤로 관음도는 누구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되었습니다.
다리를 지탱하는 두 개의 주탑은 섬목 쪽이 약 30m, 관음도 쪽이 약 16.5m 높이입니다. 울릉도의 거센 바람과 파도를 견디도록 설계되었고,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날렵한 모양으로 지어졌습니다. 다리 한가운데 서면 발아래로 바닥까지 비칠 듯 맑은 바다가 펼쳐지고, 고개를 들면 왼쪽으로 삼선암, 앞쪽으로 관음도 절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매표소에서 다리 입구까지는 높이 차이가 있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갑니다. 계단은 7층 높이쯤 되니, 무릎이 불편하신 분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
섬 안 산책로와 전망대
다리를 건너면 섬을 한 바퀴 도는 탐방로가 시작됩니다. 길이는 약 1km 남짓이고,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걸어도 한 시간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개발을 최소화해 자연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만든 길이라 화려한 시설은 없지만, 중간중간 친환경 나무 의자와 쉼터가 있어 바다를 보며 쉬어 가기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탐방로 곳곳의 전망대에서는 울릉도 본섬의 절벽과 삼선암, 그리고 죽도가 바다 위에 나란히 보입니다. 날씨가 아주 맑은 날에는 수평선 쪽으로 독도까지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바다라도 시간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니, 오전과 오후의 느낌이 다릅니다.

섬을 덮은 숲과 풀밭
입구 쪽에는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곰솔(해송)도 함께 자랍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섬의 많은 부분이 억새와 섬쑥부쟁이 같은 풀밭으로 덮여 있어, 가을에는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섬 둘레는 검은 현무암 바위가 성곽처럼 둘러싸고 있어 숲길과 바다 절벽이 대비를 이룹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관음도는 2020년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울릉도 3대 해상 비경, 관음쌍굴
관음도 북동쪽 바닷가에는 높이 14m에 이르는 해식동굴 두 개가 나란히 뚫려 있는데, 이를 “관음쌍굴”이라고 부릅니다. 파도가 오랜 세월 깎아 만든 동굴로, 울릉도 바다에서 볼 수 있는 3대 비경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 마시면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쌍굴은 섬 안 탐방로가 아니라 바다 쪽에서 보이는 곳이라, 울릉도 해상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 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관음도를 걸어서 둘러보고, 다른 날 유람선으로 바다 쪽 모습까지 보면 관음도를 두 번 만나는 셈입니다.
관음도와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
- 삼선암 — 관음도 바로 옆 바다에 솟은 세 개의 바위. 하늘에서 내려온 세 선녀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연도교 위에서 가장 잘 보입니다.
- 죽도 — 울릉도 부속섬 가운데 가장 큰 섬. 관음도 전망대에서 바다 건너로 보이며,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 천부·나리분지 방향 — 섬목에서 일주도로를 따라 북면 천부 쪽으로 이어지면 울릉도 북쪽 바다 풍경과 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관음도 여행 팁
- 가는 법 — 저동에서 북면 방향 순환버스를 타고 섬목 터널을 지나면 관음도 입구가 나옵니다. 렌터카나 택시를 이용하면 일주도로 여행과 함께 묶기 좋습니다.
- 입장 — 관음도 입도는 유료입니다. 요금과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울릉군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2026년 가을에는 9월 23일부터 10월 말까지 연도교 구간을 저녁 9시까지 한시적으로 열기도 했습니다.
- 날씨 — 바람이 강하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늦가을부터 겨울은 날씨 변화가 커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준비물 — 탐방로에 오르막과 계단이 있으니 편한 운동화를 신으세요. 그늘이 많지 않은 구간이 있어 여름에는 모자와 물을 챙기면 좋습니다.
- 자연 보호 — 관음도는 바닷새와 야생 식물이 사는 섬입니다. 탐방로 밖으로 들어가지 말고, 쓰레기는 꼭 되가져 와 주세요.
더힐에서 관음도 가는 길

더힐펜션은 울릉(사동)항 가까이에 있어, 도동과 저동을 지나 섬목 방향으로 가면 관음도에 닿습니다. 오전에 관음도를 걷고 오후에 저동 촛대암이나 봉래폭포를 함께 들르면 하루 일정이 알차게 채워집니다. 섬을 다 둘러보고 돌아와 객실 창밖의 바다를 보며 쉬는 시간도 울릉도 여행의 큰 즐거움입니다.
입실은 오후 3시, 퇴실은 오전 11시이며 예약과 결제는 네이버 예약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결항되면 숙박 요금은 100% 환불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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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더힐에서 머무르세요
사동항 가까이, 바다가 보이는 객실 · 입실 15:00 / 퇴실 11:00
